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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회고: 개발자로서의 성장과 도전, 그리고 새로운 목표

작년에는 2월이 되어서야 회고를 했는데, 올해는 12월 중순에 미리 회고를 하게 되었다.

작년 말에 세웠던 2024년의 목표들을 하나씩 돌아보며 어떤 경험들을 하며 한 해를 보냈는지 되돌아보려 한다.

1. 건강을 챙기자

24년도에는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는 게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하

프로젝트 일정에 쫓기다 보니 3월부터 손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초기에 치료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복싱과 헬스를 계속하다가 여름에는 팔꿈치까지 통증이 퍼졌다.

지금은 파스 없이는 못 사는 몸이 되었지만, 덕분에 싫어하던 하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럭키비키잖아~

  • 25년도에는 손목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상체 운동 도전하기

2. 독서를 습관화하자

2월부터 취침 전 독서를 시작했다. 한동안 잘 지켰는데 “꼭 자기 전에 읽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들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로 옮겼다.

올해는 11권을 완독했고, 현재 5권을 읽는 중이다. 대부분이 개발서적이라 필기와 실습을 병행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내년엔 올해보다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 점진적 과부하지!

  • 내년에는 진행 중인 책 포함 15권 완독하기

3. 영어 공부

영어 공부는… 기초 문법책을 열심히 보다가 개발 공부에 밀려 잠시 방치했다.

그러다 최근 치앙마이 여행에서 현지 가이드와 대화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

“그래도 하는 게 어디야!” 정신으로 일단 듀오링고를 시작했고, 벌써 한 달째 진행 중이다.

요즘은 GPT나 구글링도 영어로 시도하고, 기술 문서도 원문으로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내년도 영어 공부는 “가볍게, 꾸준하게” 해볼 생각이다

  • 듀오링고 연속 400일 달성하기(중간에 포기 금지!)

4. 이사가기

24년도 최우선 목표 중 하나였다.

23년 10월부터 전세가 만기였는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다고 했다.

보증 보험도 없는 상황에서 전세사기 뉴스를 보며 6개월을 노심초사로 보냈다.

결국 임차권 등기명령을 하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돈을 마련해주셨다.😅

지금은 회사 앞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지내며 금전적으로 부담스럽지만 마음의 평화는 찾았다.

결혼 전까진 월세야!

5. 자기계발

개발공부

출퇴근 시간이 3시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올해는 실무에 직결되는 테스트 코드, 스프링, 자바 학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 외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JPA를 맛보고, 사내 오브젝트 스터디를 통해 객체지향의 매력에 빠져 리팩터링, TDD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글쓰기

단순한 필기를 넘어서 내 생각을 담은 글을 쓰고 싶어 글또 10기에 참여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내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객체지향에 대해 몇 개의 글을 작성했는데, 스스로 보아도 내용이 다소 장황하다. 앞으로는 주제를 좁히고 핵심에 집중하면서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쓰려고 한다.

새로운 도전

12월에는 깜짝 선물처럼 토스 Runner’s High Server 1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토스의 내부 성과지표를 공유받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한 달간의 내용을 경력 기술서로 제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의식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보는 좋은 연습이 되고 있다.

  • 내년에는 분기별로 의미 있는 성과 만들어내기

개발자로써 1년을 돌아보면?

작년 회고글을 보면 확실히 성장했다는 게 느껴진다.

23년도 회고 당시에는 테스트 코드 강의를 듣고 싶어했고 사이드 프로젝트에 JPA를 활용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다 해내서 조금 뿌듯하다. (코 쓱)

당시에는 “개발문서를 무기로 삼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은 테스트 코드가 개발 문서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서 테스트 코드를 무기로 삼고 싶어 졌다.

거기에 리팩터링이라는 새로운 무기도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지저분한 코드가 깔끔해지는 걸 보면 마치 방 청소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개발자로서 첫 성과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를 통해 나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1. EMR 연동 프로젝트는 나에게 많은 교훈을 준 첫 번째 프로젝트였다. 매니징 측면에서는 경력자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개발자로서의 실력은 신입 수준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보안 직무 경험 덕분에 외부 개발자와의 소통은 원활했으나, 연동 프로세스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는 개발 지식과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여 프로젝트 진행에 미숙한 점이 많았다. 이러한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부단히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익숙해진 후에 다시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 팀원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피드백과 PM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3. 서비스 프로세스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개발자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

2025년에는 Spring Security, JPA, DB를 더 깊이 공부하고, 이를 취업 준비 시 개발했던 게시판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틈틈히 아직 끝내지 못한 김영한님의 자바와 스프링 강의를 마저 수강하고, 구현 실력을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 문제도 꾸준히 풀어나갈 예정이다. 25년도에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으니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토스 Runner’s High 1기 지원을 통해 ‘잘하는 개발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기술적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동료를 배려할 줄 아는 ‘여유롭고 친절한 개발자’가 진정한 의미의 잘하는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 25년에는 더 여유롭고 친절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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